4월의 유럽은 꽃이 만개하고 따뜻한 햇살이 퍼지며, 여행자에게 가장 낭만적인 계절을 선사합니다. 겨울의 찬바람은 물러가고, 여름의 혼잡함은 아직 오지 않은 이 시기야말로 진정한 유럽의 여유를 즐기기 좋은 때입니다. 특히 4월은 대부분의 유럽 도시들이 봄을 맞이해 축제와 벚꽃, 튤립 등 자연의 색을 한껏 뽐내는 시기로, 경치 좋은 명소와 맑은 날씨를 만끽할 수 있는 완벽한 여행 타이밍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4월에 떠나기 좋은 유럽의 대표 봄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네덜란드 – 튤립의 나라, 케이큰호프와 암스테르담
유럽에서 4월을 대표하는 꽃의 축제라면 단연 네덜란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꽃의 정원’이라 불리는 케이큰호프(Keukenhof)는 3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개장하며, 4월은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입니다. 튤립뿐 아니라 히아신스, 수선화 등 다양한 봄꽃들이 정원을 가득 메우고, 컬러풀한 자연 속 산책은 그 자체로 힐링이 됩니다.
암스테르담 역시 4월에는 비교적 따뜻하고 쾌적한 날씨가 이어져 운하 투어나 자전거 여행을 즐기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평균 기온은 8~15도 정도로, 얇은 자켓 하나면 충분하며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야외 활동에도 적합합니다. 또한 4월 말에는 ‘킹스데이(King’s Day)’라는 전국적인 축제가 열려 거리마다 주황색 물결과 함께 축제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전통 복장을 입고 음악과 음식, 벼룩시장을 즐기는 이 축제는 유럽 봄 여행의 또 다른 묘미를 더해줍니다.
이탈리아 – 따스한 햇살과 고대 유적의 조화, 로마와 토스카나
이탈리아의 4월은 완벽한 봄의 정수를 보여주는 시기입니다. 특히 로마는 평균 기온이 12~20도 사이로 따뜻하며, 강수량도 적어 관광하기 매우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로마의 봄은 고대 유적과 꽃 피는 공원이 어우러진 모습이 인상적이며, 콜로세움이나 바티칸 시국, 트레비 분수 등 주요 관광지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시즌입니다.
또한, 로마 외에도 토스카나 지방은 봄의 유럽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숨은 보석입니다. 롤링힐과 포도밭이 끝없이 펼쳐지는 풍경은 마치 그림엽서 같으며, 4월이면 들판에 야생화가 피어나 그 아름다움이 배가됩니다. 특히 몬탈치노, 피엔자 같은 소도시는 관광객이 적어 진정한 힐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합니다. 와인과 함께 즐기는 따뜻한 봄날의 풍경은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을 선사할 것입니다.
프랑스 – 봄의 정원, 파리와 프로방스의 매력
‘봄의 도시’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파리는 4월에 가장 매혹적인 모습을 자랑합니다. 센 강변과 에펠탑 주변의 벚꽃이 만개하고, 튈르리 정원이나 뤽상부르 공원에서는 꽃놀이를 즐기는 현지인들과 여행자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4월 평균 기온은 10~18도로 산책이나 야외 테라스 카페에 앉기에 딱 좋은 날씨입니다.
파리를 벗어나 남프랑스로 내려가면 프로방스의 봄이 펼쳐집니다. 아를(Arles), 아비뇽(Avignon) 같은 소도시들은 따뜻한 기후와 아름다운 돌길, 고즈넉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봄의 유럽을 제대로 느끼게 해줍니다. 4월의 프로방스는 라벤더 시즌 직전이지만, 들꽃이 만발해 사진 찍기에도 좋고 한적한 분위기 속 여행이 가능합니다. 또한, 와인 투어나 올리브 농장 체험 등 지역 특색이 살아 있는 콘텐츠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추천합니다.
4월은 유럽이 봄으로 완전히 물드는 시기로, 여행자에게 가장 로맨틱하고 풍요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네덜란드의 튤립 정원에서 자연의 색을 만끽하거나, 이탈리아의 역사 속을 거닐며 따뜻한 햇살을 즐겨보세요. 혹은 프랑스의 벚꽃 도시에서 낭만적인 산책을 즐겨도 좋습니다. 유럽의 봄은 계절과 감성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시간입니다. 지금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계절을 유럽에서 경험해보기에 최적의 시기입니다.